창조/진화 옳고 그름의 논쟁

존 월튼(John Walton)의 성경말씀에서 벗어나 변이적인 시각으로 거짓 교사와 교회가 범하는 실수들을 관용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답변

by Harry F. Sanders, III on 10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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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복음주의에는 서로가 서로를 잘 대하고 모든 사람들이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동의한다면 이 사람은 옳고 저 사람은 틀리다라는 것을 따지는 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사고방식이 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X와 Y가 서로 모순되는 입장을 가지고 논쟁을 할때, 이 논쟁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면 두 입장 모두 정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심지어 창조론 진영에도 서서히 스며들어 최근 발간된 한 책에서는 지구의 나이가 오래되었다는 가설(old earth, 역자주: 지구의 나이는 몇백억만년이라는 진화로적인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무승부'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1 이렇게 타협하는 것이 기독교인들에게는 더 쉬운 길이겠지만, 예수님은 그분을 믿는 사람들을 쉬운 길로 부르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에서는 오직 한가지 진실만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이미 진화론을 인정한 바이오로고스(BioLogos. 역자주: 기독교 진화적 창조론의 옹호단체)와 같은 단체들이 어떠한 주장을 한다해도 문자 그대로의 성경과 진화론은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가 없다.

논리적으로 볼때 하나의 답만 옳다면 다른 답은 틀린 것이다. 그러나 휘튼대학(Wheaton College) 교수이자 바이오로고스의 기고자인 존 월튼(John Walton)은 이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다. 월튼 교수는 자신의 동료가 그의 입장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바이오로고스가 홍보한 통합(Integrate) 교과서에 다음과 같이 썼다.

저는 제 동료가 틀렸다고 하기보다는 저와 제 동료의 입장은 모두 논리적이며 성경에 충실하려 노력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만 제 견해가 우세적으로 증거를 뒷받침 할수 있는 바람직한 해석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은 제 동료의 견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가능성이 낮을 뿐입니다. 따라서 저는 그와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을 말씀에 충실하지 않거나 결론이 이단적이라든지 비기독교적인 사람으로 간주하여 그리스도 몸 안의 교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비록 그 자신이 아닐지라도) 저와 그리고 저와 비슷한 견해를 가진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으로 대합니다. 나는 그들을 틀렸다고 공격하지 않지만 반대로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저를 배타적으로 대합니다. 틀렸다는 것과 상호 배타적인 해석을 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2

월튼 박사는 위의 글에서 많은 것을 담고있다. 그는 자신의 견해가 부당하게 잘못 분류 되었음을 묘사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그의 의견에 진실의 일면이 있긴하다. 왜냐하면 때로는는 전통적인 성경말씀들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바로 종말론이 그런 예가 될수 있다. 같은 종말론 구절이라 하더라도 말씀을 이해할 때 구절과 구절을 비교하면서 접근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세기는 이 방법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월튼이 잘못된 공식을 내세우게 된 것은 기원에 대한 질문의 답을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화론과 타협하며 자신의 생각을 주장했기 때문인데, 거의 모든 그의 주장들은 본질을 벗어나 주로 과학이나 고대근동문헌 등을 이용해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성경말씀이 외부 인용문에 따라 내용이 주관적으로 해석되거나 종속(subjugated) 되는 것이다.

월튼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월튼의 저서 잃어버린 세계 (Lost World) 책 시리즈에서는 창세기 및 다른 구약성서를 고대 근동의 문학의 하나로서 동일하게 다루고 있다.3 하지만 그의 주장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 옳고 그름에 대한 그의 진술이다. 그는 기원에 대한 질문에 "옳은" 답은 없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답만 있다고 믿는다. 다시 말해, 성경은 기원에 대한 질문을 다루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증거의 절대적 우위"에 근거하여 기원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접근법은 훼손된 창조론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월튼은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가 공동 집필한 교과서의 다음의 문장을 고려해 보자: "두 번째 문제는 성경에 우선한 접근 방식이 창조 계시의 의미를 평가절하 하고 있는데, 다시말해 창조를 우리에게 창조에 대해 알려주기 위한 계시로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예: 기독교인들이 창세기 1-11장의 특정 해석에서 파생된 창조 연대를 강요함으로써 우주의 나이가 약 138억 년이라는 증거를 부정하는 경우)."4 다시 말해, 월튼은 지구의 나이를 결정하기 위해 성경에 의존할 수 없으며 "자연계시(natural revelation)"에 입각해 봐야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에 대한 모순은 성경말씀이 하나님의 숨결이 담긴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 말씀은 인간의 죄로 인해 손상될 수 없다. 반대로 자연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인간의 잘못된 해석의 대상이 되고 죄의 저주로 인해 훼손되어 있다. 따라서 자연은 성경말씀과 동등하지 않다.

월튼은 누군가가 틀렸다고 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토론은 당사자와 듣는 사람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 사이의 토론은 상대방을 희생시키면서 '점수’를 매기고 상대방은 틀린 반면 자신은 옳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견해를 '모든것에 관대하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성경의 말씀을 다르게 해석한다는 이유로 그들을 향해 말씀의 권위를 실추 시킨다고 여기며 비난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5

안타깝게도 월튼은 성경적으로 틀렸다. 왜냐하면 베드로후서 1장 20절에서은 문맥상 성경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단 하나뿐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과 성경을 비교할 때 일부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월튼은 성경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않기 때문에 기원에 대한 문제가 이런 것 중 하나라고 주장할 수 없다. 기원에 대한 정답은 반드시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

월튼 박사는 관용과 수용을 혼동하는 듯 하다. 그는 자신의 견해가 관용으로 가장하여 정통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관용이 수용과 다르다는 것이다. 성경 어디에도 관용에 대해 단순히 다른 사람의 견해를 타당하게 여기고 받아들이라는 내용은 찾아볼수 없다. 대신 성경은 우리에게 베뢰아인을 닮으라고 권유한다(요한복음 5:39, 사도행전 17:10-12). 단순히 어떤 사람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그의 말이 정통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신약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탈을 쓰고(베드로후서 2:1, 갈라디아서 2:4) 이단을 가르치는 거짓 선생과 거짓 형제를 경계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경고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시험하고 선한 것에 매달려야 한다(데살로니가전서 5:21)고 말한다. 간혹 선한 기독교인이라도 실수하거나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잘못 인도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기독교인의 주장이라하여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관대함'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하지만 그 사람의 견해가 성경에 반대하는 것이라면(또한 월튼 박사의 견해도 그렇다.) 담대하고 공식적으로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 확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로마서 14:5). 또한 그 믿음이 옳다면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가르치는 말씀, 특히 죄와 죽음, 죄사함이라는 중요한 구원 교리를 훼손하는 주장에 관해서는 중립이 있을 수 없다. 예수님은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을 대적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12:30, 누가복음 11:23)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는 것은 관용적인 행동이 아니며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은 관용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수로부터 배우기

이 원칙은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18장에서 아볼로는 세례 요한이 전한 복음을 듣고 그 메시지를 받아들였고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었다. 아굴라와 프리실라는 아볼로를 받아 들였고, 세례 요한이 전한 복음이 바로 예수님에 관한 것이었다고 알려주었다. 즉, 아볼로는 불완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지만 그는 실수를 인정한 후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다(고린도전서 3:6). 아볼로는 단순히 진실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관용과 가르침을 통해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았던 것이다.

때로는 잘못된 가르침은 무지(ignorance)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진리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바로 잡기를 거부함으로 비롯된다. 우리가 이런 것에 직면했을 때, 비성경적 가르침을 정통이라 여기고 받아들이는 것은 관대한 반응이 아니다. 로마서 16장 17~18절을 보면면 성경에 반대되는 교리로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피하라고 말하며, 바울은 성경의 가르침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기독교 교사가 공개적으로 잘못을 하면 바울이 베드로에게 한 것처럼 직접 공개적으로 불러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갈라디아서 2장 11~14절). 그렇지 않은 행동은 성경말씀에 어긋나게 되므로 관대한 행동이 아니다. 1600년대 후반 이전 학자 조차도 오래된 지구(old earth)의 나이를 연구하는 창조론 교부들을 찾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지구의 나이가 젊다(young earth, 젊은 지구, 역자주: 지구의 나이는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나이를 시작으로 계보를 계산하면 약 6천년이다)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니다.6

진리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월튼 박사는 성경의 가르침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 사실, 그는 이전에 "젊은 지구를 연구하는 창조론자(young earth creationist)"였다고 말한다.7 따라서 지구의 기원 문제에 관하여는 옳고 그름이 없으며 유신론을 주장하는 모든 견해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의 시도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월튼은 자신의 글 말미에 절대적인 옳고 그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한편으로는 "궁극적으로 한 견해가 옳고 다른 견해가 틀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절대적인 시각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의 주장을 약화시킨다.8 월튼이 숨기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우리가 기원 문제에 관하여 절대적인 통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고, 어떻게 하셨으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이것은 지구의 나이가 오래되었다는 것(old earth)과 죄 이전의 죽음이 존재했다는 다른 어떤 해석과도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해석은 아담의 죄로 인한 죽음의 등장과, 하나님과의 분리와, 그로 인해 고통 받는 피조물들에 대한 문제들은 오직 두번 째 오실 아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성경과 기독교 중심 주제인 복음의 메시지를 훼손할 정도로 양립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성경의 권위와 궁극적으로 복음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지구의 기원에 대한 질문에는 정답이 있으며, 성경말씀은 그 정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약 6천 년 전에 하나님은 문자 그대로 24시간씩 6일 동안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일곱째 날에 쉬셨다는 것이다.

번역: Hyunjin Vogel (AiG Korean Translator)

Footnotes

  1. James Stroud, Creationism Revisited: 2020 (Plantation, FL Breezeway Books, 2020).
  2. John Walton, “On Being Right or Wrong” BioLogos 09/29/2014, https://biologos.org/articles/on-being-right-or-wrong.
  3. Steve Ham, “The Lost World of Adam and Eve: A Response” Answers Research Journal 8 (2015): 361–374, https://assets.answersresearchjournal.org/doc/v8/lost-world-adam-eve-response.pdf.
  4. Robert C. Bishop, Larry L. Funck, Raymond J. Lewis, Stephen O. Moshier and John H. Walton. Understanding Scientific Theories of Origins (Downers Grove, ILInterVarsity Press, 2018), 86.
  5. Walton, 2014
  6. John Millam “Coming to Grips with the Early Church Father’s Perspective on Genesis” Reasons to Believe https://reasons.org/explore/publications/articles/coming-to-grips-with-the-early-church-fathers-perspective-on-genesis-part-1-of-5.
  7. https://www.youtube.com/watch?v=nvV8K9Ne068.
  8. Walto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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